벡터 존재론: 인간과 AI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다리?

Kaspar Rothenfusser의 연구는 기존 형식적 존재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벡터 존재론을 인간과 AI의 상호 이해를 위한 새로운 틀로 제시합니다. 벡터 존재론의 객관성, 확장성, 상호운용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20세기 초 후설(Edmund Husserl)이 제시한 '형식적 존재론' 개념을 둘러싼 논쟁이 Kaspar Rothenfusser의 새로운 연구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Rothenfusser는 그의 논문 "To Be or Not To Be: Vector ontologies as a truly formal ontological framework"에서 기존의 형식적 존재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벡터 존재론(vector ontology) 을 진정한 형식적 존재론적 틀로 제시하며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존 형식적 존재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

Rothenfusser는 후설의 형식적 존재론이 지닌 두 가지 중요한 개념, 즉 지각으로부터 독립적인 선험적 타당성과 내용의 완전한 부재를 기존 연구들이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연구들은 후설의 의미에서 진정한 형식적 존재론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그는 이러한 연구들을 '기초적 존재론'으로 재정의하여 그 한계를 명확히 짚어냅니다.

벡터 존재론: 새로운 가능성의 제시

그렇다면 Rothenfusser가 제시하는 벡터 존재론은 무엇일까요? 그는 후설의 조건을 충족하는 형식적 존재론이 특정 지각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벡터 존재론의 규칙적인 구조 설계는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이 높은 정보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벡터 공간의 공리를 이용한 형식적 존재론의 한 유형이 기초적 존재론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개념화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이미 내부 세계관에서 현실을 표현하는 데 어떤 형태의 벡터 존재론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Rothenfusser는 인간 또한 벡터 존재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벡터 존재론이 인간과 기계 간 상호 운용 가능한 존재론적 틀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주장을 펼칩니다. 이는 인공지능의 복잡한 내부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기계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매우 중요한 발견입니다.

결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벡터 존재론

Rothenfusser의 연구는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과 상호 이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벡터 존재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적, 철학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구하며, 인간과 기계의 공생 시대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벡터 존제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지만,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