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고기 없는 날' 프로젝트: 환경 보호 vs. 소비자 만족, 그 균형점은?
대학 캠퍼스에서 시행된 '고기 없는 날'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였지만, 단백질 섭취 감소와 매출 감소 등의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고기 없는 날' 정책을 위해서는 소비자 참여 유도와 영양 균형 고려가 필수적입니다.

놀라운 결과: 온실가스 배출 52.9% 감소!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축산업.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고기 없는 날(Meat-Free Day, MFD)' 정책의 효과를 검증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Giuseppe Russo 등 연구진은 12개 대학 캠퍼스 식당에서 18개월간 매주 하루 '고기 없는 날'을 시행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MFD 시행 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52.9% 감소했으며, 식이섬유 섭취는 26.9%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는 4.5%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칼로리 섭취량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숙제는 남았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발견했습니다. MFD 시행으로 단백질 섭취는 27.6% 감소하고 설탕 섭취는 34.2% 증가했습니다. 또한, '고기 없는 날'의 효과가 다음 날까지 지속되지 않고, 오히려 고기 섭취가 3.5% 증가하는 '리바운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MFD 시행으로 인해 캠퍼스 식당 매출이 16.8% 감소했다는 점은 정책 시행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만약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 고기를 섭취할 경우, MFD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완전히 상쇄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고기 없는 날'을 위한 해결책은?
연구진은 MFD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단순한 고기 섭취 제한을 넘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고기를 덜 먹도록 권장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고기 없는 날'에도 만족할 만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 안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캠퍼스 외부에서의 식사를 고려한 대응 전략 또한 필수적입니다. 단순한 '고기 없는 날' 정책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소비자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연구는 단순한 환경 보호 정책의 효과를 넘어, 정책 실행의 어려움과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더욱 발전된 정책 수립을 위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Reference
[arxiv] Meat-Free Day Reduces Greenhouse Gas Emissions but Poses Challenges for Customer Retention and Adherence to Dietary Guidelines
Published: (Updated: )
Author: Giuseppe Russo, Kristina Gligorić, Vincent Moreau, Robert West
http://arxiv.org/abs/2504.02899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