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과 AI의 빛과 그림자: 과도한 자동화가 앗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웨어러블 기기와 AI의 결합은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과도한 자동화는 사용자의 자율성과 독립적인 사고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논문을 소개합니다. Oura Ring을 사례로 AI 솔루션의 윤리적 함의와 개선 방안을 모색합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은 자기 추적(Self-tracking)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여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의 건강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Hannah R. Nolasco, Andrew Vargo, Koichi Kise 세 연구자는 "AI Solutionism and Digital Self-Tracking with Wearables" 논문에서 이러한 긍정적 측면과 함께,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점을 제기합니다.
논문은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 자기 추적 개입(self-tracking interventions) 사용자의 자율성과 독립적인 사고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이해하고 반추하며,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AI가 대체함으로써,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연구진은 수면 웨어러블 기기인 Oura Ring을 사례로 제시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Oura Ring은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수면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단순히 제시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 머물 수 있으며, 자신의 수면 패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반성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AI와 웨어러블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편리성과 효율성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과도한 자동화가 야기할 수 있는 사용자의 자율성 저하 및 주체성 상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용자의 참여와 주체적인 사고를 존중하는 AI 시스템 개발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윤리적 함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개선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Reference
[arxiv] AI Solutionism and Digital Self-Tracking with Wearables
Published: (Updated: )
Author: Hannah R. Nolasco, Andrew Vargo, Koichi Kise
http://arxiv.org/abs/2505.15162v1